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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핀 군 수송기 추락사고 애도… 최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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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11:00:00 수정 : 2021-07-05 1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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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필리핀 동지들과 함께할 것”
군인 47명, 민간인 3명 등 50명 목숨 잃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 파티쿨의 산악 마을에 공군 C-130 한 대가 추락해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파티쿨=AP연합뉴스

미국이 필리핀 군 수송기 추락사고로 군인 47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필리핀은 미국과 오랫동안 굳건한 동맹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의 관계에서 적지 않은 균열을 겪고 있다. 사고 직후 미국의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군인 40명 이상이 전사한 비극적인 군용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필리핀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부상자와 희생자, 그리고 그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필리핀 동지들과 계속 어깨를 걸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제든 필리핀 측에 모든 가능한 조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의사도 밝혔다.

 

5일 필리핀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 C-130H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 해당 군용기에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전투병 등 모두 9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전투병들은 최근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남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시에서 수송기에 탑승했다고 한다.

 

홀로 섬의 산악 지역에서는 지금도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 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지휘한 필리핀 합동참모본부는 탑승자 96명 중 사망자는 47명, 생존자는 4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추락 현장 부근에 있던 민간인 3명도 목숨을 잃었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 합참의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수송기가 이슬람 반군의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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