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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광재 단일화… ‘1강’ 이재명에 반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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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9:03:13 수정 : 2021-06-28 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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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 주자 합종연횡 시작

본경선 과반 득표 없을 땐 결선투표
이재명 대 반이재명 대결구도 수순

丁·李 “7월5일까지 하나가 되겠다”
다른 후보 추가 참여 가능성 열어놔

당장 경선판 지각 변동 여부 미지수
이 지사 측 본선 경쟁력 제고에 집중
손잡은 丁·李 “사명감으로 한 뜻” 여권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단일화 추진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당 대선 경선 후보 단일화 일정에 전격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굳건한 ‘1강’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당 대선 후보 선출 시점도 이 지사 주장대로 9월 초로 확정되면서, ‘반(反)이재명 연대’가 합종연횡으로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1∼2위 후보의 결선투표를 진행하므로, 당내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대결구도를 사실상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경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한국거래소를 공동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뜻을 모았다”며 “7월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은 “단일화 방식은 담판, 결단, 여론조사 등 상상하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반이재명 연대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시점을 컷오프가 실시되는 7월9∼11일보다 4일 앞선 7월5일로 잡은 것은, 다른 후보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에선 두 후보와 이 지사 외에도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두 후보가 ‘민주당 적통’을 고리로 내세운 것 또한 ‘반이재명 세몰이’의 일환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에 구애하는 동시에 친문 내에서 반감을 산 이 지사와 선명한 대립 구도를 세우겠다는 포석이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이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참여정부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두 사람의 단일화 선언이 경선판에 지각 변동을 부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BS와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정 전 총리는 5위(4.3%), 이 의원은 7위(1.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6위 정의당 심상정 의원(4.3%)을 제외하면 민주당 주자 기준 5∼6위로, 예비경선(컷오프) 상 가장 마지막 두 자리가 된다. 꾸준히 10% 내외 지지율로 여권 2위 자리를 지키는 이 전 대표나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추 전 장관, 박 의원 등도 인위적인 연대보다는 독자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후보만으론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다만 당내에선 결선투표 때 1∼2위 후보를 중심으로 전선이 개편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의 독주가 이어질 것을 가정하면, 컷오프 이후 나머지 후보 5인 중 2위 자리를 차지하는 후보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반이재명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 측은 당 경선을 넘어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선 선거에서 막판 단일화가 성공을 거둔 전례가 거의 없고, 경선 이후 민주당이 ‘원팀’으로 거듭나려면 다른 주자들을 크게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반이재명 연대를 견제하기보단, 정책적 성과를 증명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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