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승리의 드라마 시작”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당 내선 “글쎄”

, 대선

입력 : 2021-06-28 12:00:00 수정 : 2021-06-28 14:00: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군 중 첫 단일화
“당내 경제통으로 서로 통하는 면 많아”
지지율 낮은 후보 단일화는 파급력 없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예비경선을 앞둔 여당 내 지형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 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며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론조사로 제한하지 않고 후보 간 담판 등의 방식까지도 열려있다.

 

이 의원을 돕고 있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이 이 의원이다. 벤처창업국가를 말하면서 미래경제국가를 말했고 정 전 총리는 정책위의장, 장관, 총리를 지내면서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실물경제로 정치인 중에서 가장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접점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노선, 미래 경제에 대한 공통인식이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두 후보가 함께 할 수 있겠다 판단된 것이고 반(反)이재명 전선 연대 하려고 할거면 두분은 안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단일화 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20여년 거주했다. 피선거권 박탈로 정치권 바깥에 있을 때에는 종로에 위치한 싱크탱크 여시재 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 종로를 지역구를 뒀던 정 전 총리와 종종 왕래가 있었다고 한다. 두 후보 간 신뢰가 꽤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한 때 종로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정 전 총리가 이 의원에게 종로 출마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연말 이 의원은 갑작스레 사면됐고, 그에 앞서 이낙연 전 대표가 종로 출마로 사실상 마음이 기운 상태여서 이 의원은 강원도 원주로 선택지를 옮겼다. 정 전 총리는 총리 시절 매주 목요일마다 ‘목요대화’를 열어 주제별로 전문가들을 한 데 모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때 민주당에서 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 코로나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의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 한 자릿 수인 두 후보의 단일화는 누가 되더라도 큰 기대를 갖지 않게 된다”며 “별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결국 단일화할 거였으면 왜 경선연기를 주장하고 룰로 아웅다웅 다퉜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어느 한 쪽이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할까봐 사전에 움직이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관심을 받는 건 정 전 총리와 이 의원 각각을 돕는 현역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 단일화로 뭉치면 예비경선 이후 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낮은 지지율은 두 후보에게 모두 약점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범진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정 전 총리는 4.3%로 공동 5위, 이 의원은 1.9%로 7위를 기록했다. 6명까지 통과하는 예비경선 문턱을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100%)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