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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효과’로 지지율 최고치 찍은 국힘… 대선 구심력 ↑

입력 : 2021-06-21 18:05:07 수정 : 2021-06-21 19: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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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서 지지도 39.7% 기록
‘국정농단’ 후 최고… 與와 10.3%P차
尹 입당 압박 속 ‘플랜B’ 준비도 착착
관련 인선 등 ‘쌍끌이 대선준비’ 진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헌정사상 첫 30대 원내교섭단체 영수가 된 이준석 대표 선출의 효과가 본격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국민의힘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가 하면, 다른 당 밖 주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준비를 하는 등 ‘쌍끌이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9.7%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의 주중집계(월∼금) 기준으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이래 최고치다. 기존 지지도 최고치는 4·7 재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4월12일 발표된 39.4%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29.4%였다. 양당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1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넘어섰다. 국민의당은 6.7%, 열린민주당은 5.7%, 정의당은 3.5%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일간 지지율 흐름을 봤을 때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16일 42.2%로 40%를 넘겼으나, 지난 17~18일 소폭 하락해 각각 39.2%와 36.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작용했으나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진) 한기호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 수술실 CCTV 논란 제기 후 조정 흐름을 보여 최종적으로 당 지지도 40%를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연령별로 볼 때 국민의힘 지지도는 충청권과 20대·50대 등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40대 등에선 소폭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다가올 대선 정국에서 야권 내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내 대선잠룡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연일 재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8월 버스 출발론’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당 밖 대선주자들이 하루 빨리 입당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조속한 등판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편으로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윤 전 총장의 대안 카드로 꼽히는 당 밖 후보군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최근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중도하차 등으로 겹악재를 맞자 다른 주자들의 ‘몸값’이 한층 높아지는 모양새다. 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당내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복당을 목전에 둔 무소속 홍준표 의원, ‘호남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장성민 전 의원,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까지 더하면 야권은 말 그대로 대선주자가 ‘풍년’인 상황이다.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밖 대선주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그들을 당으로 이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4선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당 대표 입장에서 공정한 대선 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당 밖 대선주자와의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권 의원이 자신을 대신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 최 원장의 2년 후배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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