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AZ 맞은 혈전증 30대男 숨져… 백신 부작용 사망 첫 사례

입력 : 2021-06-17 06:00:00 수정 : 2021-06-17 08:50: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내 두번째 환자… 접종 3주 만에
추진단 “기저질환은 확인 안돼
피해 조사·보상 절차 신속 진행”
접종 연령 조정 목소리 나올 듯

정은경 “7월 50대까지 우선접종”
3분기 도입 백신 총 8000만회분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실상 국내 첫 사망 사례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AZ 백신을 접종한 30대 초반 남성이 TTS 진단을 받고 치료 중 이날 오후 2시10분쯤 사망했다. TTS는 AZ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된 질환으로, 이 남성은 국내 두 번째 환자였다. 추진단은 “이 환자의 확인된 기저질환은 없다”며 “사망진단서상 직접사인은 뇌출혈로, 뇌출혈의 원인은 대뇌정맥동 혈전증이며, 대뇌정맥동 혈전증의 원인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첫 TTS 환자인 30대 남성도 백신 접종 인과성이 인정됐다. 첫 환자는 지난주 퇴원했다.

 

이날 숨진 두 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AZ 잔여 백신을 접종한 뒤 지난 5일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해 약물처방을 받았다.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나흘 뒤 의식 저하까지 발생하자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전날 TTS로 최종 진단됐다. 뇌출혈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역학조사, 진료 및 치료 경과 등 세부사항 등을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검토하여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대에서 AZ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면서 접종연령 조정 요구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30세 미만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하반기 백신 5종 도입… 17일 접종 계획 발표

 

추진단은 7월 및 하반기 백신접종 계획을 17일 공개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월 50대까지 우선 접종하고 나머지 연령은 8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도입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총 5종 8000만회분”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품질의 균등화 문제로 허가 서류 제출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바백스 3분기 공급 물량에 차질이 발생해도 다른 백신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공급된 모더나 5만5000회분에 대해 전날 국가출하를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은 이번 주 전국 45곳의 상급종합병원에 배송해 30세 미만 의료진 등이 접종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점심시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

◆8인 모임 허용되니 환자수·소비 증가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앞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사업 중인 경북, 전남, 경남, 강원의 상황을 평가했다.

 

경북은 지난 4월26일 인구 10만명 이하 12개 군을 시작으로, 현재 총 16개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하고, 종교시설에서의 모임·식사·숙박은 금지한다.

시범적용 전후 1주간 평균 환자 발생을 분석해 보니 경북의 경우 적용 전 4명에서 적용 후 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은 0.15명에서 0.2명으로 변화했다. 전남도도 시행 전 인구 10만명당 0.3명 발생에서 0.34명 발생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적모임 완화 등 영향으로 지역소비는 활성화됐다. 경북 12개 군은 도입 후 4주간 소비가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향후 2∼3주간의 유행상황, 예방접종 효과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