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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리콜 등 악재 덮친 테슬라… 완성차 업체 추격에 흔들리나

입력 : 2021-06-07 20:09:56 수정 : 2021-06-07 2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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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 상위버전 출시 돌연 취소
일각 “기술 개발 어려움 있나” 우려
5월 중국 시장 주문량 반토막
주가도 휘청 … 업계 “진짜 경쟁 시작”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테슬라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잇따른 리콜과 차량 사고 등이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휘청거린다. 업계에서는 이제부터가 테슬라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취소됐다”며 “플레이드가 너무 좋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델S 플레이드는 기존 모델S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플레이드 플러스는 플레이드의 상위버전을 의미한다.

그는 모델S의 상위 모델인 플레이드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초 미만이라면서 “모든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 CEO는 이달 3일 모델S 플레이드 실물을 공개하기로 했다가 10일로 미룬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로 그동안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던 테슬라가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일주일 사이 세 차례의 리콜을 발표했다. 지난 2일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대의 모델3와 모델Y 차량의 리콜을 결정했고, 또 안전벨트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2건의 추가 리콜 규모는 총 7696대에 이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주문량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도 들린다. 미국의 테크기업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 내 지난달 테슬라 주문량 9800여대로 4월(1만8000여대)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최근 테슬라와 머스크 CEO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1월 793달러까지 올랐지만 4일(현지시간) 기준 599달러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로 앞서가던 테슬라가 최근 본업보다 다른 일에 관해 자주 언급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은 것 같다”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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