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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김환기·박수근’ NFT 경매하겠다던 업체, 진위논란 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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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3 11:34:30 수정 : 2021-06-03 1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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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인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작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자산화해 경매에 출품하겠다던 한 업체가 진위논란이 제기되자 하루만에 계획을 보류하고 사과했다. 

 

마케팅 업체 워너비인터내셔널의 이진숙 대표는 지난 31일 세 거장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NFT화하겠다고 홍보했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해당 작품의 저작권자들이 잇따라 항의하자 이 업체는 계획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이 업체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진위 논란 및 저작권 관련된 논의가 철저히 확인, 정리될 때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관련 재단 및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릴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 업체는 “3대 거장이신 이중섭,김환기,박수근 화백님의 작품을 NFT로 첫 출품,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영광으로 생각해 진행하게 됐고 관련된 정보 및 감정서 등 관련된 서류를 내부적으로 모두 확인 후 진행했지만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미술등록협회를 통해 원작에 대한 양도계약서 및 감정서 등 관련 서류 및 내용을 모두 확인 후 진행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업체는 계획을 철회하기보다는 검증 시스템을 보완해 재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날 NFT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Bitcoin NFT(BTC-NFT)’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환기 작품 저작권을 엄격하게 관리해오고 있는 환기재단은 지난 1일 해당 업체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업체가 공개한 그림은 공식 아카이브에서 관리되지도 않는 작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업체는 온라인 상에 자사를 ‘광고홍보회사 온라인, 소셜미디어,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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