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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물하기’ 선두 카카오… 명품 앞세워 수성 나섰다

입력 : 2021-05-24 19:17:25 수정 : 2021-05-24 19: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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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시장 놓고 네이버와 치열한 경쟁
마니아층 많은 새 브랜드 속속 론칭
현재 구찌 등 100개 넘는 명품관 구축
품목도 신발·티셔츠 등으로 다양화

국내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가 네이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명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명품시장의 확대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들이 명품 소비의 큰 손으로 거듭나면 향후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에서 명품군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카카오커머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아페쎄(A.P.C.)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

아페쎄는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크함이 드러나는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번 입점으로 선물하기는 아페쎄의 대표 제품인 반달 모양의 데미룬백 등 베스트셀러 상품은 물론 지갑·토트백 등 일부 패션 잡화의 경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틀어 선물하기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상품도 선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명품 선물 테마를 신설하고 지갑, 핸드백, 주얼리 상품군을 크게 확대했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에 티파니까지 신규 입점하며 현재 100여개 이상 명품 브랜드관을 구축했다. 명품 거래액도 2018년 572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명품 유통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오픈마켓형 플랫폼에서 입점업체가 가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를 망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명품 제조사들 역시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온라인보다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망을 더 선호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명품소비가 급증했고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기존 핸드백, 주얼리 등에서 신발, 티셔츠 등으로 선호 명품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명품 소비는 이커머스시장에서 뺄 수 없는 중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컨설팅 업체 배인앤컴퍼니에 따르면 명품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08년 1%에서 2019년 12%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이 같은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에서 명품군을 다양화하는 것도 추격자인 네이버를 상대로 격차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서비스 초기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높은 접근성과 편리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틈새시장 정도로 평가됐지만 현재는 이커머스 시장의 중요 카테고리로 평가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에 구찌 등 명품 브랜드스토어를 입점시킨 데 이어 신세계그룹과 명품 선물하기 사업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아페쎄의 입점으로 MZ세대를 위한 패션 아이템 라인업이 더욱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입점을 통해 프리미엄 선물 아이템을 원하는 이용자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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