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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필 미컬슨 메이저 최고령 우승 새 이정표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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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4 10:42:07 수정 : 2021-05-24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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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백전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은 전성기 시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에 밀려 ‘만년 2인자’ 설움을 겪었다. 라이벌로 불리긴 했지만 실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성적은 우즈가 메이저 대회 15승 포함 82승으로 크게 앞선다. 미컬슨은 통산 44승이고 메이저 대회도 5승에 그친다. 하지만 미컬슨은 2018년 11월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우즈를 눌러 상금 900만달러(약 101억5200만원)를 독식했다.

 

미컬슨이 이번에는 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미컬슨은 2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브룩스 켑카(31·미국), 루이 우스트히즌(39·남아공)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은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53년만에 갈아 치웠다.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48세다.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투어를 병행하는 미컬슨은 2019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우승 시계를 다시 돌렸다. 미컬슨은 또 통산 45승 고지에 올랐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도 6개로 늘렸다. 메이저 우승은 2013년 디오픈 제패 이후 7년 10개월 만이며 PGA 챔피언십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서 나선 미컬슨은 강한 바람과 험난한 코스 세팅에 타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승을 다투던 켑카와 우스트히즌도 뒷걸음 치면서 타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미컬슨은 10번 홀(파4) 버디로 4타차로 달아났고 13번(파4), 14번 홀(파3) 연속 보기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3타차로 앞서 나갔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미컬슨은 욕심내지 않고 그린에 볼을 올린 뒤 보기로 마무리했다. 2타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4) 공략에 나선 미컬슨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확정하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켑카는 2오버파, 우스트히즌은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4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50세의 노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2언더파 286타)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톱10 진입이 기대됐던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17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톱10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49위(5오버파 29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달 초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부활해 기대를 모은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도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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