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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10개국 공조해 검거”… 경찰, 랜섬웨어 수사사례 UN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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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0 12:01:00 수정 : 2021-05-20 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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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월 랜섬웨어를 유포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 등 2명을 붙잡은 뒤 이 중 A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2019년 2∼6월 경찰서 63곳과 헌법재판소, 한국은행을 사칭해 포털사이트 이용자에게 출석요구서를 위장한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6486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발송했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갠드크랩은 랜섬웨어의 한 종류다. 이런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한 뒤 복구 비용으로 가상화폐 등 금품을 요구하는 식으로 범행이 이뤄진다. 경찰은 A씨 일당에 대한 2년간 수사에서 루마니아·필리핀·미국 등 10개국과 공조했다. 이는 갠드크랩 랜섬웨어 유포사범을 국내 최초로 검거한 사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30회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 정기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 사례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가 이 수사를 모범사례로 선정해 정기회의 발표를 요청했다.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조재영 경사가 이 회의에서 해당 사건 착수 경위와 범행수법,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 시 착안사항 등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이버범죄에서 범행수익금이 가상자산으로 전달되는 특성상 국가 간 신속하고도 긴밀한 공조수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 경사는 다크웹에서 운영되던 아동성착취물 공유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를 검거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유엔 발표를 통해 한국 경찰의 사이버수사 역량을 전 세계 수사기관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찰의 첨단 사이버 수사기법과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 디도스 등 최신 사이버범죄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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