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지난해 태평양전쟁 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18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2019년(0.5%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하락 폭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3.6% 감소)을 뛰어넘어 태평양전쟁 이후 최대가 됐다.
내각부는 또 1분기(1∼3월) 실질 GDP는 전 분기(2020년 10∼12월) 대비 1.3% 감소했으며,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율 환산치로는 마이너스 5.1%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전기 대비)은 지난해 1분기 -0.5%를 기록한 뒤 첫 코로나19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된 2분기(4∼6월) -8.1% 추락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7∼9월) 5.4%, 4분기 2.8%로 2분기 연속 플러스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 1분기 다시 하락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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