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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찰떡궁합 ‘손·케 듀오’ 해체 위기

입력 : 2021-05-18 20:25:22 수정 : 2021-05-18 2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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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토트넘 떠나겠다”… 이적 의사 재통보
英스카이스포츠 등 대대적 보도
EPL 14골 합작… 한 시즌 최다新
UCL진출 희박·성적 부진 실망
맨유·맨시티·첼시 등 영입 관심
손흥민 거취에도 영향 미칠 듯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오른쪽)이 부진한 팀 성적에 실망해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0~2021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군 ‘손케 듀오’가 해체될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손흥민과 케인이 지난 3월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런던=AP연합뉴스

2020~2021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토트넘의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 만들어내는 콤비플레이가 연일 화제였다. 2015년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적해온 뒤 오랫동안 공격 파트너로 뛰었지만 이렇다할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두 선수가 연일 득점과 도움을 합작해낸 덕분이다. 지난 3월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야 합이 맞기 시작한 ‘손케 듀오’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부진한 팀 성적에 실망한 케인이 이적 결심을 굳힌 탓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18일 “케인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구단에 전달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PL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임은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그의 이적 소식에 영국 전역이 들썩였다. 케인이 이적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부진한 성적 탓이다. 토트넘 유스팀을 거쳐 2011년 프로 데뷔 후 네 차례의 임대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 뛰어온 케인은 팀이 번번이 우승 등 성과를 쌓지 못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이미 한 번 팀을 떠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적극적인 만류로 당시는 잔류했지만, 올 시즌에도 토트넘이 무관에 그친 데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까지 희미해지자 다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다른 EPL 팀들이 케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도 EPL에서 계속 뛰고 싶어하며 다음달에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나서기 전에 거취가 결정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불과 한 달 안에 케인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케인의 이탈은 토트넘의 또 다른 한 축인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재계약과 이적의 갈림길에 서 있는 탓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팀과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정부담 속에 실제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져 현재까지 왔다.

그 사이 손흥민에게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최근 들어 이적보다는 재계약 쪽으로 무게가 기운 듯 보였지만 케인의 이적으로 팀 전력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손흥민 또한 결심을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의 축구평론가 오하라도 “팀 최고 스타인 케인이 이적할 경우 손흥민은 더 이상 팀에 남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등 토트넘 두 스타가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을 관측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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