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목격자 2명 진술·사진 확보

입력 : 2021-05-12 22:00:00 수정 : 2021-05-13 08:35: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손씨 친구 A씨 휴대폰 발견은 아직
사진=뉴시스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새로운 목격자 두 명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손씨 일행 인근에서 50여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손씨와 A씨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이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목격자 두 명으로부터 진술과 사진을 확보했다.

故손정민 씨 일행 목격자가 경찰에 제출한 사진. 연합뉴스TV 방송화면

목격자들은 “손씨가 처음 바닥에 누워 있었고 친구 A씨가 인근을 서성이다가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제출한 사진에는 진술에서처럼 바닥에 누운 손씨와 그를 앉은 자세로 보는 A씨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그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7일까지 총 5개 그룹, 7명의 목격자를 불러 실종 당일 상황과 관련된 진술을 들은 경찰은 이들 중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대동해 한강공원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목격자들은 “누군가 구토하는 모습을 봤다”,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도 목격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손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상황을 면밀히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술자리 이후 손씨의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마지막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부터 A씨가 홀로 한강공원을 떠난 오전 4시 30분까지 50분간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경찰은 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조사를 마쳤고 현재 분석 중이다.

 

경찰은 손씨와 함께 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A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제기된 의혹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숨지기 전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히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서초경찰서, 한강경찰대 등 30여명이 반포한강공원 일대와 수중 수색에 투입된 가운데 민간구조사, 자원봉사자까지 힘을 보태고 있지만 수색 범위가 넓은 데다 수중이라는 특성상 발견이 쉽진 않다.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가 발견될 때까지 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는 A씨 휴대폰과 더불어 사인 규명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이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손씨와 친구 A씨 어머니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이날 추가로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및 사진 등이 있다.

 

한편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씨의 핸드폰에는 새벽 1시50분쯤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찍혀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렸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술 취해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이 일어났을 때 손씨가 자리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한 A씨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고 손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