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칭얼거려 때렸더니 안 일어나”… ‘2살 입양아 학대’ 양부 구속

입력 : 2021-05-11 19:30:00 수정 : 2021-05-11 19:35: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법원 “범죄의 중대성·증거인멸 우려 인정”

두 살배기 입양딸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양부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판사는 11일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8일 B(2)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유치장이 있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내도 함께 학대 행위를 했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B양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경기 화성시 A씨 자택 인근의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갔다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뇌출혈과 함께 얼굴을 비롯한 B양의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되자 의료진은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B양을 병원에 데려온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8일) 오전에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