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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년간 서울 청약경쟁률 6배 ‘껑충’

입력 : 2021-05-11 20:13:57 수정 : 2021-05-11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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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차 15대1→4년차 94대1
2021년 최저 당첨 가점도 64.9점 달해
분상제 부활로 ‘로또청약’ 등 영향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4년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 현상까지 불러오며 역대급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임기 4년차의 상승폭이 컸다.

11일 부동산114와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94.1대 1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년간(2017년 5월∼2018년 4월) 평균 청약경쟁률이 15.1대 1이었다. 임기 1년차에 비해 4년차의 청약경쟁률이 6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매년 평균 청약경쟁률이 올라갔지만, 유독 최근 1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의 경쟁률은 문 대통령 임기 1년차에 각각 6.1대 1, 6.5대 1을 기록했는데, 4년차 들어서는 27.3대 1, 22.8대 1로 급등했다. 5대 지방 광역시(부산·울산·대구·대전·광주) 중에서는 부산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임기 3년차 때 13.2대 1이었던 경쟁률이 4년차에 69.2대 1로 5배 넘게 뛰었다.

임기 4년차에 청약시장이 과열된 것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데다 7월 들어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 시행되면서 전세난까지 심화하자, 주택 매매수요가 대거 청약시장으로 넘어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하면서 ‘로또 청약’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청약 경쟁을 부추겼다.

청약시장의 과열 양상으로 2017년 45.5점이었던 서울의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올해 64.9점까지 올랐다. 3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통장 가입 기간 등을 모두 충족해도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은 64점에 불과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 선호와 주택공급 부족 우려감, 분양가 통제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약시장의 과열이 심화했다”며 “청약 가점이 낮고 특별공급에서 배제되는 무주택자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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