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WHO 승인에 고무된 중국… mRNA 백신 생산도 박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5-11 06:00:00 수정 : 2021-05-11 00:45: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WHO, 中 시노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안전·효능 인정받아"
中 푸싱의약, 獨 바이오엔테크와 합작…연 10억회분 백신 생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중국이 자국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나선다. 중국에서 그동안 개발된 백신은 사백신이어서 mRNA 백신에 비해 효능이 떨어졌다. 또 중국은 자국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통해 ‘백신 외교’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의 푸싱(FOSUN) 의약 그룹은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연간 10억회분 백신을 생산하는데 합의했다. 푸싱의약과 바이오엔테크는 합작 벤처에 10억달러씩 투자,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와 mRNA 백신을 공동 개발했고,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을 포함해 자국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중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를 포함해 외국산 백신에 대해선 사용 승인하지 않았다.

 

합작회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중국 내 유통에 들어가면 외국 기술을 사용한 백신의 첫 승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일부 기술 이전을 받게 되면 향후 자체적인 mRNA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중국을 제외하고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중국 내 백신 유통과 관련 “늦어도 7월까지 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신화/뉴시스

중국은 WHO가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대해 안전과 효능을 인정을 받았다며 ‘백신 외교’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백신은 WHO가 인정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질 좋은 백신”이라며 “인류의 감염병 극복을 위해 개발도상국이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백신 1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 80여 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50여 개국에 백신을 수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 생산량 등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시노팜 백신은 중국내 자체 접종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남은 양을 외국으로 공급하게 된다. 중국 관료들 역시 자국민 접종에 충분한 백신을 제조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6월 말까지 전체 인구 14억명의 4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1000만명을 접종해야 하는데, 시노팜과 시노백은 하루에 12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중국 내 백신 부족은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벌이면서도 수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