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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김오수에게 “권력에 끈을 대 총장됐는지 몰라도 검찰 자존심은 지키시라”

입력 : 2021-05-05 13:00:00 수정 : 2021-05-05 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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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은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 페이스북 글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른쪽)과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권은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라며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쓴소리했다.

 

5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 초기 검찰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특수 4부까지 동원해 적폐수사에 올인해 상대 진영을 궤멸시키는 정치수사를 자행함으로써 권력의 사냥개 노릇을 충실히 이행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집권 중반기에는 문 정권 비리를 감싸기 위해 집 지키는 불독이 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불법 권력 지키기에 혈안이 됐다”면서 “그렇게 국민 눈치 안 보고 안팎으로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했음에도 수사권은 공수처와 경찰에 다 빼앗겼다”고 현재의 검찰 상황을 짚었다.

 

홍 의원은 “검찰은 이류 수사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이제 퇴직 후 변호사도 하기 힘든 형국이 됐다”면서 ‘검찰의 몰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냥개 노릇, 불독 노릇을 한 업보”라고 비꼰 그는 “새롭게 지명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는 부디 이런 검찰은 만들지 마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남은 검찰의 자존심은 지키시라. 검찰의 존재 이유는 정의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권력에 끈을 대 총장이 됐는지는 모르지만 총장이 되면 그 끈을 끊어 버려야 한다”라며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영원하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무엇보다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내부 구성원들과 화합해 신뢰받는 검찰, 공정한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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