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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름 끝날 무렵 지금과 매우 다를 것”

입력 : 2021-05-04 18:33:30 수정 : 2021-05-04 2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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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면역 형성 자신감
“미국인 다 챙기면 타국 도울 것”
전문가 “변이 속출·백신 거부감
집단면역 도달 어려울 것”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있는 타이드워터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및 백신 접종 상황과 관련해 “여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한 후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백신) 6억회분 보유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해왔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을 챙기고 나면 국경을 가로질러서도 (백신 보유) 숫자를 늘려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사이에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인종 차별이) 비판받는 상황에서 백신 접근성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약국 4만 곳과 의료센터 등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백신 접종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이유”라며 “내가 당선됐을 때 첫 100일 안에 1억명이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틀렸다. 2억3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사실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16세 이상은 접종 순서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면서 백신 접종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백신을 12∼15세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다음주 초까지 승인할 전망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집단면역 달성 기준과 관련해 “무엇이 집단면역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며 “그것은 70%, 68%, 81%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미국의 보건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초기에 집단면역 기준으로 인구의 60∼70% 접종을 제시했지만, 영국발 변이 등이 속출한 이후 최소 기준선을 80% 이상으로 올렸다. 미국인 30%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린다는 점도 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일부 미국인의 백신 거부감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진화생물학자인 루스톰 안티아 미 에모리대 교수는 NYT에 “이 바이러스는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를 가벼운 감염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계속 퍼질 이 바이러스가 통제불능이 아닌 ‘관리 가능한 위협’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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