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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평 안 한다던 유시민 “좌절할 필요 없다, 대선은 달라”

입력 : 2021-04-25 08:00:00 수정 : 2021-04-25 0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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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세력 지지, 文과 친한지 여부는 상관없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선거는) 영원히 반복되는 게임”이라며 “한 번의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앞으로도 정치비평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그가 또 다시 정치비평 성격의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24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를 보면 유 이사장은 전날 올라온 영상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 “대선은 단체장 보궐선거와 다르다”며 “두 군데 단체장의 보궐선거는 불만 표출의 대상으로 쓸 수 있지만, 5년짜리 대통령을 새로 뽑으면서 불만 표출로 투표권 행사를 할 것이냐”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세력 일각에서 자신이 대선 주자로 나서길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겨냥해선 “친문을 옹립해서 뭘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 이름을 갖다 붙인다”며 “이른바 친문세력이 문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친문으로서 나는 어떤 정책이 훌륭한 정책이 있고 정책을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 중엔 친문 인사라고 할 만한 인사가 없다. 친문 일각에선 이 때문에 유 이사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검찰의 계좌 조회 등 뒷조사 의혹을 제기했던 일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뒀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야당의 ’문재인정부 독재’ 주장에 대한 평가에 이어 또 다시 정치 관련 발언을 해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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