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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 극적 2위 도쿄行

입력 : 2021-04-22 20:21:02 수정 : 2021-04-22 2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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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서 마지막발 10점 쏴
개인 7번째 올림픽 메달 정조준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42·서울시청·사진)에게 붙는 호칭은 ‘사격 황제’다. 2004 아테네올림픽 사격 남자 50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 런던 대회까지 총 6개(금메달 4, 은메달 2)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기에 얻은 별명이다. 특히 사격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과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진종오가 유일하다. 동·하계를 통틀어 국내 선수 중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는 쇼트트랙 전이경, 양궁 김수녕, 그리고 진종오 셋뿐이다.

이런 진종오가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며 자신의 5번째 올림픽에서 7번째 메달과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다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진종오는 지난 16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 공기권총에서 2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드라마 같은 역전이었다. 선발전 합산 점수 상위 두 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10 공기권총 종목에서 진종오는 1차전에서 579점을 쏴 9위에 그쳤고, 4차전까지도 7위(2313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22일 열린 마지막 5차전에서 585점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마지막 발 10점 만점을 쏴 극적으로 한승우(창원시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한사격연맹 규정상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에는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간다. 이에 따라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한 진종오가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진종오와 함께 2908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모세(상무)가 도쿄로 향한다.

진종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50m 권총에서도 대역전극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9번째 발에서 6.6점을 과녁에 맞혔지만, 마지막 10발 중 8발을 10점대에 쏴 금메달을 땄다. 진종오는 2018년 9월 창원 세계선수권 10m 공기권총에서도 6.2점 차를 뒤집고 금메달을 쐈다. 이번에 대표선발전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의 역전승’을 재현한 진종오의 기세가 도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4개의 올림픽 금메달 중 3개를 따낸 주종목 남자 50 권총이 도쿄올림픽에서 폐지됐지만, 남자 10 공기권총도 해볼 만하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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