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영산강 등의 11개 보를 개방한 결과 생태계 건강성 등의 물 환경 지표가 개선되고 흰수마자·황새·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이 다시 나타났다.
환경부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에서 16개 보 중 11개를 개방하고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완전 개방한 일수가 가장 긴 보는 금강 세종보(1072일)이고 낙동강 구미보와 달성보가 각 7일로 가장 짧았다.
여름철 녹조가 많이 발생하던 금강과 영산강은 개방 폭이 컸던 보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조건이던 2019년 두 강의 녹조는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95% 이상 감소했다.
환경부는 보 개방에 따라 강물 체류시간이 최대 88% 짧아지고 물살이 최대 813% 빨라지는 등 물 흐름이 개선된 영향으로 판단했다. 다만 2018년에 장마는 짧고 폭염이 극심해 개방 폭이 큰 금강 공주보와 영산강 승촌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에서 녹조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는 강우량이 많아 녹조가 전반적으로 적었다.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깨끗한 모래톱과 자갈밭 등이 조성되면서 수생태계도 더 건강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흰수마자는 2019년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 공주보 상·하류에서 관측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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