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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가 맞고 있던 수액에서 '청소용 세제' 성분 검출. 왜?

입력 : 2021-04-08 21:33:50 수정 : 2021-04-09 09: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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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실 입원 중 이모씨 "수액 만진 적은 있지만 세제 넣진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맞고 있던 수액에서 욕실 청소용 세제 성분이 발견됐다.

 

몸 속에 세제가 들어간 환자는 혈액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놀랍게도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세제를 넣은 사람,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인 다른 환자였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대전의 한 병원 6인 병실에 입원중인 60대 환자가 손발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의료진이 환자가 맞고 있던 수액팩 속에 욕실 청소용 세제가 섞여 있는 걸 보고 신고했다.

 

피해 환자는 수액에 세제를 넣은 사람으로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인 30대 남성 이모씨를 지목했다.

 

피해 환자는 "이씨가 주사를 갖다가 넣었다. 건들지 말라고 하니 의사가 더 넣으라고 했다고 했다. 손이 퉁퉁 붓고 터질 듯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씨가 주사기로 세제를 넣은 횟수는 피해 환자가 눈으로 확인한 것만 최소 2번에 이른다.

 

경찰도 이씨 소지품에서 세제 성분이 남아있는 주사기를 찾았다.

 

세제 성분이 몸에 들어간 피해 환자는, 혈액 투석을 받게 됐다.

 

세제에 든 탄산칼슘과 계면활성제 성분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린 것으로 보인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세제 성분은) 강염기로 독성이 매우 강해서 신장에 무리를 주고 기타 많은 장기를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하지만 이씨는 "수액을 만진 적은 있지만 세제를 넣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거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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