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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 처음 vs 떠나기 전 마지막

입력 : 2021-04-05 21:21:03 수정 : 2021-04-05 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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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나란히 솔로앨범 낸 김세정·백현

그룹 해체 후 처음… 김세정 ‘아임’
자신의 이야기 담아 작사·작곡 참여
“내 긍정적 부분 많은 분께 전달되길”

입대 전 마지막… 백현 ‘밤비’
화려한 비주얼 대신 목소리에 초점
“서른 살의 새로운 모습 선보이고파”
김세정(왼쪽), 백현
그룹 ‘구구단(gugudan)’으로 활동했던 김세정이 지난달 29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공개했다. 하루 뒤에는 그룹 ‘엑소(EXO)’의 백현이 솔로 미니 3집을 발표했다. 김세정은 그룹 해체 이후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백현은 입대 전 마지막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세정은 앨범 발매 당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임(I’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일단 감회가 남다른 건 사실”이라며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구구단으로도, 솔로를 처음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도 꾸준히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해보자는 것”이라고 그룹 해체 이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기에, 가장 나다운 위로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김세정이 속했던 구구단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닝(Warning Feat. lIlBOI)’을 포함해 5곡이 수록됐다.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에 대해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으로, 김세정은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앨범명 ‘아임’도 김세정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김세정은 “‘아임’에서 ‘아이’(I)는 어렸을 때부터의 나, 지금 보이는 나를 일컫는 단어”라면서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위로를 줬는지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김세정이란 가수가 단순히 노래만 하는 친구가 아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에 담는 친구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분께 전달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곡을 열심히 써볼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세정의 바람에 호응하듯 ‘아임’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앨범은 발매 당일 아이튠즈 앨범 차트 라트비아,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까지 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터키, 캐나다, 미국, 홍콩, 태국, 영국, 호주, 베트남 등 15개 국가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하루 뒤에는 백현이 솔로 미니 3집 ‘밤비(Bambi)’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백현은 “서른 살이 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밤비(Bambi)’를 비롯해 ‘러브 신(Love Scene)’, ‘올 아이 갓(All I Got)’ 등 신곡 5곡과 지난해 연말 싱글로 공개된 ‘놀이공원(Amusement Park)’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백현은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했는데, 오히려 내가 팬들에게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백현은 이번 앨범 이후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 입대 때문이다. 백현은 “서른 살에,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엑소엘(팬클럽 이름)에게 드리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만들었다”고 거듭 이번 앨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앨범 수록곡은 다채로운 분위기의 R&B 곡들이다. 특히 타이틀곡 ‘밤비’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적인 표현들로 풀어낸 그루비한 R&B 곡이다. 백현은 이곡을 만들어내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나 비주얼적인 면보다는 목소리와 보컬 등 본질적인 것들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백현 맞춤곡이다. 내가 잘 사용할 수 있는 음역과 리듬으로 이뤄졌다. 멜로디도 중독성이 강하다”며 “‘밤비’라는 제목은 ‘밤에 내리는 비’와 유명한 ‘사슴 캐릭터’ 이름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로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마음을 팬들에게 오롯이 전달됐는지 앨범 선주문 수량만 83만3392장으로,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Delight)’로 밀리언셀러(100만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솔로 가수로는 2001년 김건모 7집 이후 19년 만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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