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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오세훈·박형준·윤석열 장모 의혹엔 왜 분노, 질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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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5 07:00:00 수정 : 2021-03-25 0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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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SNS 삼매경’… 故박원순도 언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삼매경’에 빠진 모양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잇따라 SNS 게시글을 올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성추행 사건으로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 “그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다”고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가 충남 아산신도시에 이른바 ‘땅투기’를 해 백억원대의 차익을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SNS에 링크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아산신도시 땅투기로 대한주택공사(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전신)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총 132억여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아 102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을 겨냥해 ‘공정해야 할 게임 룰이 조작된 망국 범죄’라며 엄중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며 “이 투기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입장은?”이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을 LH 사태와 동일선상에 놓고 검찰에는 수사를, 언론에는 대대적 보도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SNS 글을 올린 조 전 장관은 이번에는 “오세훈 후보의 부인의 (서울 강남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실제 보상으로는 공시지가의 7배에 달하는 36억5000만원을 받았다”며 “부산 (해운대구) LCT(엘시티) 앞에 설치된 18억원 짜리 철조망 모양의 조형물, 28억원 어치의 공공미술품 11점 등을 납품한 회사 ‘제이사’는 박형준 후보 부인의 사촌이 대표이고 부인의 아들이 이사를 맡고 있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 장모의 땅투기 의혹도 재차 언급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서는 분노도 질책도 없다”며 “모두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처리된 것이라고 믿어준다. 참 쉽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이 글 이후에도 조 전 장관은 오 후보와 박 후보 관련 의혹과 비판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전에는 고 박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을 반박하는 내용의 책 ‘비극의 탄생’의 구절을 인용한 뒤 “박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장모 의혹에 대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모두 공개·조사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 “당시 아산 신도시 개발계획은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공표된 공지의 사실이었다”며 “낙찰대금과 수용보상금, 공장개수 비용은 수용 과정 및 그 후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모두 공개되고 조사돼 별달리 수익을 은폐하거나 비용을 과장할 가능성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심판 과정에서 사안의 내용과 법적 처리 부분이 확정됐음에도 이 문제가 거론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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