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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이용객 회복세 뚜렷… 업계 “희망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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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7 11:00:00 수정 : 2021-03-17 10: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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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 A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했던 미국 공항에 다시 이용객이 몰려들면서 이 다시 붐비면서 항공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검색대 처리 인원 기준으로 미국 공항 이용객은 지난 12일 136만명, 14일 134만명을 기록했다. 모두 지난해 3월 이후 최다 기록이다.

 

공항이용객이 228만명이던 지난해 3월1일에 비하면 아직 58.8% 수준이지만, 지난해 4월 8만7000명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한 셈이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이 다시 바빠진 건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일부 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시간·일리노이처럼 방역지침 완화에 조심스러운 주들도 식당들의 실내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뉴욕과 코네티컷주 등에서도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수칙을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한 텍사스 같은 주도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단계적으로 디즈니파크 시설의 재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직은 수용인원을 15%로 제한하기 때문에 재개장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디즈니월드는 백신 접종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이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또 5월1일부터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사 경영진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고 기대하고 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이날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5~6주 전부터 항공편 예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봄·여름 여행 계획을 세워서다. 바스티안 CEO는 “지난 1년 동안 희망의 빛을 봤지만 헛된 희망이었다”며 “하지만 이건 진짜 같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제트블루항공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이번 분기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CEO는 “우리의 지난 3주는 팬데믹 이후 최고의 3주였다”고 말했다.

 

여행분석회사인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1월 첫째주 국내 여행 예약은 2019년의 42%에 그쳤다. 하지만 3월 첫째주에는 이 수치가 64%로 증가했다. 올리베이 폰티 포워드키스 부사장은 “연초부터 미국 국내 여행 예약 건수가 매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항공 업계는 전례 없는 경영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미국 항공사의 여객 운송은 전년 대비 60%로 떨어졌고, 주요 미국 항공사들의 지난해 손실 규모는 350억달러(약 39조6000억원)에 달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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