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세먼지, 일주일 넘게 기승…몽골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유입될 듯

입력 : 2021-03-16 07:00:00 수정 : 2021-03-15 15:55: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발해만 부근 또 하나의 황사 추가 발생할 가능성. 황사 농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 도심이 미세먼지에 덮여 뿌옇게 흐린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8일부터 일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초 주말인 13일이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미세먼지는 화요일인 16일 오전까지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15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수도권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6~㎍/㎥) 수준을 보이겠고 강원 영동과 울산도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

 

초미세먼지의 일평균 농도는 이날 오전 기준 서울이 70㎍/㎥로 가장 높고 경기 64㎍/㎥, 세종 60㎍/㎥, 인천 58㎍/㎥ 등의 순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9일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9~12일 해외 오염물질이 유입돼 대기의 질이 나빠졌다"며 "13일 오후 바람이 서풍, 북서풍으로 바뀌어 서해안에 머물던 오염물질이 추가 유입되는 바람에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15일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 중부 지방에 약한 비가 내리고 이후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오후부터 청정한 기류가 유입돼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면서 "다만 이날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충북·대구 등 일부 내륙 지역의 미세먼지가 여전히 '높음'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황사로 인해 뿌연 하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먼지가 중국 공장 등지에서 유입되는 작은 입자인데 반해 황사는 몽골 남동쪽에서 발원해 강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먼지 알갱이다.

 

기상 전문가는 "15일 새벽 몽골과 우리나라 사이에 대규모 황사가 발생했다"면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황사가 영향을 주기 시작해 16일 오전부터 황사 농도가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발해만 부근에서 또 하나의 황사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황사 농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질은 좋지 않지만 날씨는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요일인 19일에는 서울 낮 기온이 19도까지 올라 평년 4월 말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5~25일 열흘간 중기 예보를 보면 아침 기온은 1~11도, 낮 기온은 9~20도로 평년 수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토요일인 20일에는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 강원 영동에 비 소식이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이효리, 요가원 수강생 실물 후기 쏟아져…
  • 엔믹스 해원 '눈부신 미모'
  • 박한별, 남편 논란 딛고 여유 만끽…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