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로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일부 지역 대기가 뿌옇다. 잿빛 하늘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환경당국은 오전 8시께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01㎍/㎥다. 이는 '매우 나쁨'(76㎍/㎥ 이상) 단계에 해당한다.
서울 25개 구 모두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영등포구는 136㎍/㎥를 기록해 25개 구 중 농도가 가장 높다. 뒤이어 강서구 131㎍/㎥, 양천구 130㎍/㎥, 구로구 124㎍/㎥, 마포구 116㎍/㎥, 서초구 107㎍/㎥, 금천구 106㎍/㎥, 강남구·동작구 각 104㎍/㎥, 도봉구 103㎍/㎥, 서대문구 99㎍/㎥, 성동구 98㎍/㎥, 강북구·은평구·종로구·중랑구 각 95㎍/㎥, 송파구 94㎍/㎥, 관악구·노원구 각 93㎍/㎥, 강동구 92㎍/㎥, 광진구 89㎍/㎥, 중구 88㎍/㎥, 성북구 84㎍/㎥, 용산구 83㎍/㎥, 동대문구 78㎍/㎥ 순이다.
서울 외에도 공기가 탁한 지역은 많다.
경기(108㎍/㎥), 인천(97㎍/㎥), 충남(92㎍/㎥)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 단계를 보인다.
세종(75㎍/㎥), 전북(69㎍/㎥), 광주(56㎍/㎥), 충북(42㎍/㎥)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수준이다.
그 외 지역은 '좋음'(15㎍/㎥ 이하) 또는 '보통'(16~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경기남부, 충남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인천, 경기북부, 강원영서, 대전, 세종, 충북, 광주, 전북 지역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인천, 경기북부, 세종 지역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수도권, 세종, 충북, 충남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1일 대부분 서쪽 지역과 중부내륙 지역은 전날(10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일 대부분 중서부 지역은 전날(11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3개 시·도에선 이날 오전 6시부터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3개 시·도는 앞서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50㎍/㎥를 넘었고, 이날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전국 석탄발전소 중 21기는 가동을 정지한다. 다른 32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 지역에선 석탄발전 6기 중 2기가 가동을 멈추고, 3기는 상한제약을 실시한다.
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 단속 대상에는 저공해조치 신청 차량도 포함된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 내 공공·민간 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단축 운영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노후건설기계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방진덮개 씌우기, 살수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도 시행해야 한다.
지자체와 관할 환경청은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단속을 강화한다. 도로 날림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로 물청소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시청에서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서울시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제한 상황실과 서울시 중구 도로 청소차 운행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 환경국장도 이날 인천 남동구 도로 청소차 운행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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