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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벗고 경량 패딩 차림… 사퇴 3일 만에 부인 사무실서 포착된 윤석열

입력 : 2021-03-07 16:19:23 수정 : 2021-03-08 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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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사무실 방문 두고… 일각서 퇴직 후 사무실 활용 관측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사흘 만인 7일 외부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윤 전 총장은 회색 경량 패딩에 흰색 마스크 차림으로 부인 사무실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퇴직 후 이곳을 사무실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건희씨 사무실은 윤 전 총장의 자택과 이어진 주상복합 건물 상가에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줄곧 서초구 자택에 머물러 왔다. 당분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사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 입문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퇴 입장문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혀 정계 입문을 기정사실로 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 핵으로 부상한 윤 전 총장 행보를 두고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윤 전 총장의 사퇴 전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던 여당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사의 수용이 이어지자 ‘집중공격’으로 태세 전환했다. 당 지도부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낙연 대표) “윤 총장은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김태년 원내대표) 등 윤 전 총장 ‘때리기’에 나섰다.

 

반면 인물난에 시달려온 국민의힘은 반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정부와) 충돌해서 나온 사람 아니냐. 야당 편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윤 총장에 러브콜을 보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 전 총장을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반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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