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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에서 대기업 품질관리팀으로 소환된 임태규 사원

입력 : 2021-03-01 03:00:00 수정 : 2021-02-28 10: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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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품질관리1 Unit 임태규 사원.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서 화학 대기업 직원으로 전향한 임태규(30)씨의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 프로게임단 ‘삼성전자 칸’ 소속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 활약하다 2012년 은퇴한 임태규씨는 최근 SK에너지에 재직중이다.

 

SK에너지는 임씨가 현재 울산컴플렉스의 품질관리1 유닛에 사원으로 재직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임씨는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4년간 학업에 매진해 2016년 SK에너지에 입사했다. 현재는 해당 부서에서 실험과 제품·바제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사내 인터뷰에서 “성과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게 된 점이 가장 행복하다“며 “프로게이머 시절 게임 전략 구상, 플레이 순서와 같이 빌드를 짜던 습관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요즘은 게임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게임을 권장하고 나선 점이 흥미롭다”며 “일과 취미가 철저히 분리되면서 삶이 훨씬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게임중독이라는 부정적 시선 대신 하나의 여가로 자리잡아 가는 현실이 만족스럽다며 게임도 하나의 취미로 권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시절 임태규씨 모습.

임씨는 “재미있는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가지는 게 좋다”며 “조금은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시도라도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할 수 있고 업무 몰입도도 높여 진정한 워라밸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2005년 당시 16살의 어린 나이로 아마추어 선수들과 합숙생활로 게이머의 길에 접어든 그는 하루 15시간 이상의 연습과 전략 연구 끝에 프로게임단 입단 테스트에 통과했다. 이후 6년간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당시 아이디는 ‘BravE[S.G]’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그의 주종족은 프로토스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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