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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잇단 직원 폭로 논란에 “경고등으로 생각해…우리는 문제투성이 사람들”

입력 : 2021-02-28 16:23:19 수정 : 2021-02-28 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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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임직원 간담회 발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25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사내 임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 애프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김범수(사진) 카카오 의장은 지난 25일 사내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2건의 게시글 논란 관련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경기 성남 판교오피스에서 사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 시간을 가졌다.

 

그는 최근 인터넷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유서를 게재하고, 또 다른 직원이 인사평가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경고등으로 생각한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문제투성이의 사람이다. 그렇기에 완벽한 조직이 될 수는 없다.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서로 배려하고 신뢰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신뢰만 있다면 충돌이 두렵지 않다”라면서 “우리를 불편하게 억압하는 회사는 안 되게 노력해야 하고 (고충을) 외부에 알리는 게 아니라 내 동료, 내 보스, 내 CEO에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기본 마음가짐은 있는 회사라고 아직 믿는다. 그런 의지가 없다면 떠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논란이 일었던 평가 보상 문제 관련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카카오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꽤 강하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산업군에선 가장 보상이 많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부족한 점은 있지만 다소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장기적, 단도직입적으로 네이버와 비교하면 연봉과 성과급은 네이버가 영업이익이 세다 보니 한동안 그것을 (비슷하게) 못 맞췄다”면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스톡옵션은 더 많이 나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 더 많을지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밸런스를 잡아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의장과 계열사 직원 9명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임직원들은 ‘카카오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지켜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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