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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공식화 쿠팡… "1000억원어치 주식 쿠팡맨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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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3 13:50:53 수정 : 2021-02-13 2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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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쿠팡 제공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물류센터를 비롯해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은 “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보통주를 NYSE에 ‘CPNG’ 종목코드(Trading Symbol)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고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만 2만5000명을 채용했으며 2025년까지 5만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한 달 뒤쯤 뉴욕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하는 ‘로켓배송’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다. 쿠팡은 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91% 늘어난 것이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 원 줄었다.

 

쿠팡은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받아 빠른 배송 서비스와 관련한 물류 인프라 등에 계속 투자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누적적자는 수조 원으로 불어났지만 2018년을 정점으로 규모를 줄여 지난해에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1년 전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줄였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외신들은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5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을 보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쿠팡의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며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 달러(약 186조원)로, 쿠팡은 500억 달러를 넘는 평가가치가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가치를 300억 달러(약 33조2000억 원)로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백소용·박세준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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