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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진 동학개미들… ‘反공매도’ 확산

입력 : 2021-02-02 22:00:00 수정 : 2021-02-02 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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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톱 계기 문제제기 성공
‘한국판 운동’으로 비화될지 주목
기재부 “군집행동 파장 예의주시”
“공매도 아웃”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가 운행하는 ‘공매도 반대 버스’가 2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한투연은 “외국인 개인투자자들과 힘을 합해 우리나라 공매도 세력에 맞서 공동으로 대처하겠다”며 1년간 공매도를 금지한 뒤 사회적 논의를 하자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뉴스1

최근 국내 증권시장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증권가 안팎에서는 ‘공매도’, ‘코스피3000’, ‘조정’이 주로 회자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주장하는 공매도 폐지 또는 공매도 한시적 금지 연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진 게임스톱은 전 거래일보다 30.77% 하락한 225.0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달 들어 17.25달러에서 무려 1204% 상승하면서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이 승기를 잡고 있다. 이번 게임스톱 전투는 국내 증권가에서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다른 국내 주식시장에서 향후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전개되더라도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다수의 시장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게임스톱 사태’와 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코스피가 이날 3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28포인트(1.32%) 오른 3096.8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193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9억원, 102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급락했던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지수가 앞으로도 더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과 단기 또는 중장기적인 조정이 올 거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코스피3000 낙관론의 근거는 막대한 유동성이다. 이달 1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예탁금은 68조2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에서 약 2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유동성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가 기대감을 선반영해 오를수록 실제 밸류에이션과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89포인트(0.72%) 오른 963.81에 장을 마쳤다.

 

김범수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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