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탄핵심판 코앞인데… 트럼프 변호인단 5명 사퇴

입력 : 2021-02-01 06:00:00 수정 : 2021-01-31 23:11: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변호전략 이견 등으로 물러난 듯
트럼프측 “즉각 새로 인선할 것”
바이든 ‘트럼프 흔적지우기’ 박차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정치적 재기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그러나 탄핵심판 시작 1주일가량을 남겨 놓은 시점에 그의 변호인단 5명이 30일(현지시간) 무더기로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가 변호인단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면 탄핵심판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트럼프 측은 이날 변호인단을 새로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몇 주 동안 자신을 방어해 줄 변호사를 찾지 못하다가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활동하는 부치 바워즈 변호사를 단장으로 5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변호인단에 지난 대선에서 투·개표 조작으로 승리를 탈취당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함에 따라 변호 전략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바워즈 변호사 등이 떠났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는 또한 바워즈 변호사에게 주요 방송에 적극 출연해 자신을 대변해 달라고 했으나, 바워즈는 변호사로 선임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탄핵심판으로 국정 주요 과제 추진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한다.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경제난 완화를 위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원 탄핵심판으로 이 법안이 의회에서 표류할 수 있다는 게 백악관 판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민주당 지도부에 탄핵심판을 조기에 종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열흘 동안 행정명령과 지침 45개에 서명하는 등 속전속결로 트럼프 정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한 전임 정부 정책 뒤집기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자신이 내세운 ‘통합’의 가치가 조기에 실종될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화합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