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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석 달 앞두고 野 '거물급' 출격 러시

입력 : 2021-01-07 09:00:00 수정 : 2021-01-06 1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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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에서 돌연 체급 낮춰 출발선 박차고 나서 단독선두로 내달려…관망하던 나머지 주자들 끌려나온 모양새?
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야권에서 '거물급' 출격 러시가 시작됐다.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주자군 가운데 선두를 다퉈온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6일 이달 중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서 돌연 체급을 낮춰 출발선을 박차고 나서 단독선두로 내달리자 관망하던 나머지 주자들이 끌려나온 모양새가 됐다.

 

전날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나 전 의원은 이미 당내 인사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고 조언을 구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측근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사생활을 모두 공개하는 '관찰 예능' 출연이 쉬운 결심이었겠느냐"며 "출마 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만큼 나 전 의원을 필두로 한 여성 주자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오 전 시장 또한 주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출마로 마음을 먹고 적절한 시기를 숙고하고 있는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난 하반기 21대 국회 원내 모임, 수도권 당원교육 등 최근 행보를 보면 그 어떤 당내 주자보다 오랜 시간 서울시 탈환에 필요한 터를 다져왔다는 평가가 많다.

 

한 야권 중진은 "오 전 시장 주변에 이미 상당수 당내 조직책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시정 경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철수 대표와 함께 대권 잠룡으로 여겨져 온 오 전 시장이 시장 출마를 결단하면 야권 경선 레이스가 대선 경선에 버금갈 정도로 무게가 커지게 된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늦지 않게 1월이나 설 전에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 한다"며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피해·주거 지원 구상을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을 계기로 금 전 의원의 한 자릿수 지지율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일반 대중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여권 대항마'로 남다른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선거가 거리 유세를 금하는 온택트 경선이 될 것이란 점에서 거물들의 등판이 적잖은 흥행몰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비대면 유세,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더는 기존의 '조직 선거' 문법은 유효하지 않다"며 "결국 '얼굴'들만이 경선을 붐업하고 나아가 선거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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