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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식하는 개구리, 일본 건너가 생태계 교란

입력 : 2020-12-03 15:05:17 수정 : 2020-12-03 15: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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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산케이신문

 

주로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구리가 일본에서 대량 번식해 습지나 강 일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와카야마현 일대에서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이하 개구리)가 급속히 확산해 문제시 되고 있다.

 

이 개구리가 일본에 들어오게 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거래돼 사육을 위해 구매한 이들이 강이나 습지 등에 버린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버려진 개구리들은 인근 효고현 이와지섬 등 인근으로 급속히 확산해 지역 생태계를 거칠게 파괴하고 있다.

 

효고현의 한 농업용 저수지에만 1만 마리 넘는 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구리의 급속한 확산에 해당 지역에서는 저수지 물을 빼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위험을 감지하면 단단한 발톱으로 진흙을 파고 들어가 숨는 습성 탓에 대대적인 포획 작전에도 개체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래종을 방치하면 서식지를 계속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며 “환경적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또는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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