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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미용실 창업 줄었지만 폐업도 줄었다…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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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9 16:27:31 수정 : 2020-11-29 1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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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미용실 앞을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용실의 폐업 수는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KB 자영업 분석’ 시리즈 여섯번째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전국 미용실의 갯수는 약 11만개로, 인구 1만명 당 21.3개의 미용실이 있다. 올해 1~9월 미용실 창업 수는 5777개로 전년 같은 기간 6610개 대비 15.6% 줄었다. 헤어디자이너와 손님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 수밖에 없는 업종 특성상 올해는 창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미용실 폐업 수도 3947개로 전년 같은 기간 4809개 대비 17.9% 감소했다. 연구소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지출비가 타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폐업률이 낮은 편이라 코로나19에도 폐업의 증가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장기화될 경우 폐업 수가 증가할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했다.

 

미용실의 매출 역시 확진자 수의 증감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소재 미용실의 최근 1년간 매출 현황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한 3월의 매출이 급감했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5월 이태원 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2차 대유행이 시작한 8월부터는 더욱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하여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미용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향후 확진자의 감소 또는 코로나 종식 이후 미용실의 매출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2018년 서비스업조사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 미용실 중 67.0%,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2.4%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 지도 및 인적·물적 지원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우수 인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장은 지속적으로 확대·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 3895개로 전체 미용실의 약 3.7%를 차지했고 연평균 매출은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프랜차이즈는 인지도를 활용한 고객 유인이 가능하며 본사의 지속적인 경영 지도, 지원으로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브랜드 공동 마케팅 및 최신 트렌드 공유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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