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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역할론 ‘솔솔’…문재인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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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9 13:00:00 수정 : 2020-11-29 1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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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임기 말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역할론이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굵직한 과제를 마무리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선 실세 참모가 청와대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개혁과제 수행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임기 말에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려면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에 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양 전 원장이 해야 할 역할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문 정부의 개국 공신으로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끈 광흥창팀 멤버 중 한 명이다. 핵심 실세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을 때 재단 사무처장을 맡아 보좌했고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과 ‘사람이 먼저다’ 등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전 원장은 대선 이후 홀연히 한국을 떠났다. “비선 실세 따위의 억측이나 오해를 받기 싫었다”는 이유에서다. 

 

21대 총선 전에서야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에 복귀했다. 그는 막후에서 선거를 지휘하며 민주당을 지금의 ‘거대 여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총선 승리 후 또다시 여의도를 떠나 야인이 됐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각각 만나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대선 정국이 형성되는 만큼 양 전 원장이 다시 정치권에 복귀해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 전 원장은 비서실장 기용 관측이 나올 때마다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세 이미지가 강한 자신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 공정경제 3법 등에 대한 연말 여당의 입법 독주가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을 둘러싼 민심이 악화하는 등 각종 악재를 수습하려면 힘 있는 비서실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 전 원장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순장조 비서실장’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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