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염병 투척자 등 수사 나서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한 세 번째 명도집행이 신도들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쯤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은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 대치를 지속하다 오전 8시30분쯤 철수했다. 신도들은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을 세워뒀고 이들이 던진 화염병에 차량이 불타거나 파손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법원 집행인력과 교회 관계자 등 10명이 화상·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은 명도집행에 저항하며 화염병 투척 등을 한 이들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팀은 화염병 투척 등 행위 가담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 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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