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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바닥인데 코스피 연일 '하이킥'…기대·우려 교차

입력 : 2020-11-24 20:36:48 수정 : 2020-11-24 23: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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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종가 모두 최고치 경신
외국인, 14거래일째 순매수
일각 “실물경제 회복 전 과열”
코스피가 24일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또 한 번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코스피 홀로 상승하는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코스피 역사상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 오른 2616.28에 거래를 시작해 소폭 상승세를 그려 장중 2628.52에 도달하며 코스피 사상 장중 최고치도 기록했다.

 

파죽지세의 코스피를 두고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와 우려하는 의견이 엇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는데도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5.42%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제통화기금이 전망한 올해 국내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115.2%나 되는데, 보통 이 비율이 120%가 넘으면 주식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증시에 몰린 유동자금이 코스피를 기대 이상으로 견인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지난 20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원으로 올해 초 30조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유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해 주가를 올리는 게 아닌 투자를 위한 투자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버블’이 생길 우려도 존재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완화정책이 쉽게 후퇴하지 않겠지만, 악재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먼저 발을 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추가 주가 상승은 결국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수출 증가율이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뚜렷하게 개선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주로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외국인이 선택한 종목과 그러지 못한 종목의 편차가 커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26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무려 7조1411억원에 달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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