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100 기준)로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6월 이후 9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 오름세가 일단 멈췄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9.6%,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0.7% 각각 떨어졌다. 석탄·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물가가 내리면서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1% 낮아졌다.
반면 공산품 가운데 화학제품(+0.4%), 음식료품(+0.3%)과 서비스업 중 음식점·숙박(+0.2%), 운송(+0.2%), 부동산(+0.2%) 등의 물가는 소폭 올랐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태풍·장마와 추석 명절 수요 등으로 생산자 물가가 올랐는데, 이런 기저 효과와 함께 10월에는 농수산품 물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 물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6%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30.7%나 떨어졌다. 하지만 농산림수산품의 경우 1년 전보다 12.3% 높은 수준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작년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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