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대 비대면 산업 1조6000억 투자

정부, 금융·의료 등 유망분야 선정
스마트병원 18개 선도모델 구축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한시 허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내년에 금융·의료·교육 등 8대 비대면 유망 분야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을 주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비대면 경제는 공간·시간 등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주체들의 경제적 활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혁신의 한 축”이라며 “8대 비대면 유망 분야에 내년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해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선정한 8대 비대면 유망 분야는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근무, 소상공인,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행정이다. 우선 공인인증제도 폐지와 비대면 보험모집 허용, 스마트병원 18개 선도모델 구축, 건강취약계층 12만명 대상 디지털 돌봄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도 300여종의 ‘올디지털(All-Digital)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능형 정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허용,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기업을 늘리기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 1000곳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총 9조원 규모의 비대면 기업 전용 융자·보증·투자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매출 500억원, 수출 1000만달러 이상인 글로벌 비대면 혁신벤처기업을 현재 10개 수준에서 2025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정부는 타국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탑승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방역관리 아래 입국 후 격리조치와 진단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세종=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