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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반가운 집주인들… 전국 아파트값 '사상 최대' 상승률

입력 : 2020-11-19 21:00:00 수정 : 2020-11-19 1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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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이후 최고치
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았던 경기도 김포는 최근 3주간 아파트값이 4% 넘게 뛰고, 부산 해운대구는 3% 넘게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감정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밀어 올렸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3주 연속 횡보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지난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28%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으나 인천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오름폭이 줄었다.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무려 2.73%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역시 이번 주 0.32% 올라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72%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작년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보다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 최고 상승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임에도 지난주 1.11%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울산 남구(0.538%→0.81%), 대전 유성구(0.67%→0.61%) 등 지방 광역시의 인기 지역 집값 상승률도 이번 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18%를 기록해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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