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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의 ‘아리랑’, 최수현 ‘빛나는 입술’, 류수현 ‘맘스 드레스’ 두각

입력 : 2020-11-19 15:12:26 수정 : 2020-11-20 08: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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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인서울 개막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패션디자인회사 ‘큐벨리아(Cubellia)’를 운영하는 최수현 대표는 인간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입술이 숨어 있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을 패션 작품으로 유머러스하게 희화화했다.

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윤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2020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의 일환인 ‘2020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인서울(이하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개막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는 전 세계 패션아트 작가들이 패션을 단순한 의상이 아닌 조각이나 설치미술과 같은 공간적 개념으로 해석해냄으로써 보다 실험성 있는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대표적인 K-패션 비엔날레이다.

 

‘2020: 더 모먼트(The Moment)’를 주제로 내건 올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에는 국내 57명, 해외 22명 등 12개국 패션아티스트, 패션디자이너, 패션전공 대학교수 총 79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미래’, ‘우리가 바라보는 한국’ 등 한국적 디자인의 정체성 찾기를 키워드로 패션아트와 디자인의 시대적 역할과 가치를 모색한다. 작가의 창의성과 패션아트 작품에 담긴 문화 예술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문화창조산업으로서의 한국 패션문화를 조명한다.

 

국제 행사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 선보인 패션아트 작품은 영상콘텐츠 형식으로 12일부터 유투브 채널 ‘2020한국문화축제’에서 공개하고 있다.

 

최수현의 ‘빛나는 입술(Glittering Lips)’. 입술 모양의 반짝이는 렌티큘러(lenticular) 조각을 부드러운 실크 소재 원단에 붙여, 모여 있는 여러 개의 입술을 꽃과 같은 느낌으로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오프라인 대면행사로는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영상 상영회, 세미나 행사 등이 개최된다. 영상 콘텐츠 형식의 패션아트 전시를 통해 예술과 문화의 국제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인 중에는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이 1886년 최초의 아리랑(Arirang) 악보를 소재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 찾기에서 출발해 한국인의 문화정체성까지 살펴보며 한국적 아름다움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중견 패션디자이너 최수현은 ‘빛나는 입술(Glittering Lips)’로, 류수현은 ‘맘스 드레스(Mom’s Dress)’로 K-패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상봉의 ‘아리랑(Arirang)’. 1886년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악보와 무궁화 무늬를 디자이너 이상봉의 서체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한 뒤 미국 뉴욕 파슨스(parsons) 패션스쿨에서 공부한 최수현 큐벨리아(Cubellia)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바이러스로 덮여 있는 세상 속에서 마스크를 써야하는 참담한 현실을 가려진 입술로 나타내 깨끗한 환경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패션문화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서 패션의 예술성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서의 패션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며 “현대 한국의 패션문화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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