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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백신 뿐… 화이자·모더나 긴급사용 승인 언제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1-18 15:42:53 수정 : 2020-11-18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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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준비”… 모더나 “연내 기대”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진전된 효능 결과가 3상 중간발표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상용화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백신 안정성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며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긴급사용 승인 신청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신 안정성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기 전 화이자가 증명해야 할 마지막 과제 중 하나다. 불라 CEO는 안전성 관련 자료를 축적하기 위해 두 달간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모니터링해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백신 예방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남은 과제를 짚었다.

 

화이자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예방률 90% 이상”이라고 중간 발표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16일 모더나는 자사 백신 3상에서 94.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특히 모더나는 영하 70도 초저온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가정용이나 의료용 냉장고에 보관해도 효능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전문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더나는 올해 안으로 FDA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판 호게 모더나 의장은 “연말까지 2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또 내년에는 5억에서 10억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다만 이른 시일 내 두 기업의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되더라도 국내에서 백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백신에 대한 선 구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초저온 냉동고(화이자 백신) 등 백신 유통·보관 설비를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RNA) 방식으로 만들어져 국내 기업들이 위탁생산을 통해 해당 백신을 생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mRNA는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고 유전자를 주입해 항원을 생성한 후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다.

 

정부는 아직 화이자·모더나와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도입 여부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월부터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개발 선도업체들과 협상을 시작해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일부 계약 성사 가능성이 있다. 

 

앞서 모더나는 스위스 론자, 미국 카탈런트, 스페인 로비 등 해외 기업들과 생산계약을 맺었고, 화이자의 경우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한 백신을 각국으로 배송하기 위해 로드아일랜드·텍사스·뉴멕시코·테네시주를 대상으로 배송 실험에 들어갔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집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의 긴급사용을 17일 승인했다. 해당 진단법은 미국 제약기업 루시라 헬스가 개발한 방식으로 진단키트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일회용 테스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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