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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소유 주택 1억2600만원 오를 때 하위 10%는 100만원 상승 그쳐

입력 : 2020-11-18 06:00:00 수정 : 2020-11-17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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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양극화 더욱 심화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관련 정보란. 연합뉴스

작년 상위 10%가 가진 주택 자산가액(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이 1억2600만원 상승한 반면 하위 10%는 상승폭이 100만원에 그치는 등 집값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의 주택 자산가액은 총 11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배율은 40.85배로 전년 37.57배보다 더 확대됐다.

 

특히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이 2018년 9억77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300만원으로 1억2600만원 증가했다. 반면 하위 10%는 2018년 2600만원에서 지난해 2700만원으로 고작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소유 주택 수도 상위 10%는 2.55호로, 하위 10% 0.97호와 3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 주택 면적 평균)은 120.9㎡로 하위 10% 62.0㎡의 두 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부자 상위 10%의 거주지역은 서울이 5.0%로 가장 높았고, 경기(2.7%), 부산(0.4%), 대구(0.3%), 인천(0.3%) 순이었다.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1.7%), 전남(1.4%), 경남(1.1%), 전북(1.0%), 충남(0.9%) 순이다.

 

이는 특정 지역의 집값 상승 외에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추진 영향도 함께 반영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가 고가주택에 대해 현실화율을 높게 측정하고 중저가주택의 경우 점진적으로 상승시키면서 10분위의 주택가격이 더 높게 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내 집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56.3%, 무주택 가구는 43.7%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무주택 가구는 888만7000가구로 전년(874만5000가구)보다 14만2000가구나 늘어났다. 그 사이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가구 역시 전년도 308만1000가구 대비 8만7000가구 증가한 316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 현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주택을 소유한 전체 1145만6000가구 중 1주택 가구는 828만8000가구(72.3%), 2주택은 230만1000가구(20.1%), 3주택은 55만 가구(4.8%), 4주택 이상은 31만7000가구(2.8%) 등이다.

 

2채 이상 소유자가 많은 시도 지역은 제주(34.1%), 세종(31.9%), 충남(31.1%) 순이었다. 시군별로는 서울 강남구(35.7%), 제주 서귀포시(35.0%), 서울 서초구(34.9%) 순이었다.

 

공시가격 기준 가구당 주택 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73.1%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산가액이 3억~6억원인 가구는 17.0%, 6억~12억원은 6.3%, 12억원 초과는 1.9%씩이었다.

 

그밖에도 작년 11월1일 기준 총 주택 1812만7000호 중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570만1000호로 8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가 소유한 주택 중 아파트는 59.8%(938만5000호)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당 평균 주택수는 1.37호로 전년 대비 0.01호 늘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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