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8일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고(故) 김용균씨의 노동 작업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며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그는 발전소 노동자 작업복에 헬멧을 쓰고 손에는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류 의원실은 당시 류 의원의 시위 장면을 본 문 대통령이 손인사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앞서 정의당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노동자의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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