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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라며 20년간 딸 4명 성폭행한 71세 호주 노인 '징역 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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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3 11:06:57 수정 : 2020-10-23 14: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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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호주 70대 남성이 결혼 준비를 시키겠다며 딸 넷을 20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리즈번 지방법원은 친딸 3명과 의붓딸 1명을 20여년간 성폭행한 71세 노인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노인은 유죄를 인정하지만 반성하는 기색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켄 버로우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가해자는 변태적 성욕을 채우려 딸 넷을 학대해 부녀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딸들에게 교육을 가장한 성적 행위를 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20∼22년 동안 세 딸과 의붓딸에게 가한 성적 학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역겨운 짓을 반복해놓고도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것을 지적했다. 

 

법정에는 22년간 성폭행을 당한 가해자의 큰딸이 나와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큰딸은 자신이 6살이 됐을 때부터 아버지의 성적 추행이 시작됐고 이후 딸 넷 모두에게 결혼 준비 과정이라며 설명하기도 끔찍한 성희롱과 성폭행을 반복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두려운 게 없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침실과 사적인 공간을 침입한 괴물 같은 존재 때문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파괴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한편 딸 넷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아버지의 신원은 그가 베트남 참전 용사라는 것을 제외하고 알려진 바가 없다. 아버지 측 변호인은 그가 어릴 적 감금된 채 신체 폭력과 성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참작되지 않았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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