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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317㎏ 영국男, 병원 이송에 크레인 동원돼…“이게 다 배달 앱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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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1 17:47:23 수정 : 2020-10-21 17: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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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의 배달음식을 줄기차게 먹다가 체중이 300㎏까지 불어난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했다. 이 남성은 “배달앱을 설치한 이후 이렇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킴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턴(30·사진)은 몸무게가 무려 317.5㎏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 때문에 출입문을 이용할 수 없었다. 홀턴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으로 기록돼 있다.

 

결국 이날 홀턴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대원 30명이 출동했고, 결국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3층 창문을 떼어내고 크레인에 홀턴을 고정하는 등 7시간에 걸친 구조 작전을 펼친 끝에 그를 집밖으로 빼냈다.

 

홀턴은 지난 5년간 집 안에만 틀어박혀 케밥, 초콜릿, 감자칩, 샌드위치,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 음식만 배달시켜 먹었고, 순식간에 몸무게가 늘어났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게 된 홀턴은 일을 할 수 없어서 일주일에 310파운드(46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생계를 해결했다. 침대 2개를 이어 붙여 그곳에 누워 생활해온 홀턴은 팔이나 다리의 림프계가 손상돼 부종이 생기는 림프부종을 앓게 됐다.

 

홀턴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더 선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몸집이 큰 편이긴 했지만 2014년 배달앱 ‘저스트잇’(JustEat)에 가입한 후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그가 하루에 식비로 지출한 돈은 약 30파운드(약 4만4000원), 연간 1만파운드(약 1470만원)에 달했다.

 

홀턴은 “이렇게 된 것에는 나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만약 배달앱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뚱뚱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먹다보니 체중이 불었고, 한 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그저 집 안에서 죽기만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홀턴 이전에 영국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갔던 사람은 2015년 사망한 칼 톰프슨으로, 그의 몸무게는 무려 412.7㎏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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