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특수작전기도 오산기지 비행
한·미가 서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의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대북정찰 활동을 강화한 가운데 미국 정찰기와 특수작전기가 잇따라 남한 상공에서 포착됐다.
27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사인’(No callsign)에 따르면 미 공군 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 정찰기가 이날 새벽 수도권 상공으로 출격했다.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 이후 대북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비행으로 관측된다. 이 정찰기는 지난 3일에도 북한정권 수립 기념일(9·9절)을 앞두고 수도권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 배치된 E-8C는 통합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한다. 한 번 출격에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현재는 생산이 중단됐으나 대당 가격이 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EP-3E 정찰기도 25일 수도권 일대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했다.
EP-3E는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다.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미 공군 소속 특수작전기도 경기도 오산기지를 방문했다. C-146A ‘울프하운드’ 특수작전기가 이날 일본 가데나 기지에서 오산 미 공군기지로 비행한 것이 포착됐다. 이 항공기는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미 최정예 특수부대원을 수송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최대 27명의 승객 또는 2.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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