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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이슬람 반군 폭탄 테러… “최소 10명 사망”

입력 : 2020-08-24 18:30:00 수정 : 2020-08-24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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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수십명… 피해자 대부분 현역 군인
IS 추종하는 무장단체 ‘아부사야프’ 소행인 듯
거액의 몸값 받아낼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도
지난해 1월 이슬람 반군 무장세력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필리핀 남부의 한 성당 모습. 연합뉴스

필리핀 남부에서 24일 이슬람 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첫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 55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앞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했다. 1시간 여 뒤인 오후 1시쯤 첫 폭발 지점에서 7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현장 근처에는 군용 트럭들이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도 군인이다. 필리핀 군 당국은 “군인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군인과 민간인 4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서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사야프는 과거 중동 지역에서 무섭게 세력을 확장하다가 미국 등 국제 연합군에 의해 격퇴된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필리핀 남부 술루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거액의 몸값을 받아낼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도 일삼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필리핀 최남단과 인접한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인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인 어부들을 잇달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패악 때문에 필리핀 정부군은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교전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폭탄 테러에서 보듯 상황이 여의치 않은 듯하다.

 

실제로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1월 필리핀 남부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 직후 아부사야프는 “우리가 주도했다”며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테러가 아부사야프의 부지도자인 수수칸이 지난 13일 자수 형식으로 경찰에 붙잡힌 것과 연관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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